혈당 급히 올라가면 남성호르몬 줄어

테스토스테론 수치 25% 감소…“ 단식 상태서 검사해야”

식사로 혈당이 급상승하면 대표적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최고 25%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일랜드 성빈센트대학병원 프란시즈 헤이즈 박사 팀은 당뇨병 환자와 정상인이

섞인 75명의 남자에게 포도당 75그램이 들어간 음료를 마시게 한 뒤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당뇨병 여부와 상관없이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25%까지

떨어졌다.

이렇게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급격히 떨어짐에 따라 포도당 음료를 마시기 전 검사에서는

정상으로 판정 받았던 남자 중 15%가 음료를 마신 뒤에는 원발성 생식선 기능저하증

진단 기준에 맞을 정도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졌다.

이런 현상은 음료를 마신 뒤 2시간 이상 계속됐다. 그러나 인슐린 같은 다른 호르몬

수치에는 변화가 없었다.

헤이즈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식 상태에서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측정돼야 함을

보여 준다”며 “의사는 엉뚱한 사람이 생식선 기능저하증 진단을 받고 테스토스테론

보충 치료를 받지 않도록 정확한 검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내분비학회(Endocrine Society)’ 연례회의에서

발표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13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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