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크-햄버거, 정자 죽인다

고추, 시금치는 정자 질 향상

2세를 계획 중에 있는 남성이라면 스테이크, 햄버거는 덜 먹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음식들이 남성의 정자 수를 줄이고 활동성도 시들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스페인 무르시아 대 제임 멘디올라 교수 팀이 불임 문제를 안고 있는 남성 30명과

건강한 남성 31명을 대상으로 식사습관과 남성 불임의 관계에 대해 4년간 연구한

결과다.

스테이크와 햄버거 등 붉은색 육류 식품, 크림과 같은 지방 식품을 즐기는 남성일수록

정자 수도 적고 활동력도 떨어져 불임될 가능성이 높았다. 반면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먹고 항산화물질을 많이 섭취한 남성은 정자가 많고 활동력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렌지, 고추, 시금치 등과 같은 식품에 항산화물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이들

물질이 산소 분자가 몸에 떠돌다 세포를 죽이는 해로운 영향을 감소시킨다는 것.

 

멘디올라 박사는 “불임 문제로 병원을 찾은 커플들 중 과일과 채소를 즐기는

남성은 정자의 질이 우수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들의 정자는 육류와 지방음식을

즐겨 먹는 남성의 정자보다 ‘헤엄’도 더 빠르고 활동력이 강했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진은 비타민이 정자 질에 영향을 끼치는지도 연구했지만 자연스럽게

음식으로 섭취하는 비타민과 보충제 형태로 섭취하는 비타민이 정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차이점은 알아내지 못했다.

멘디올라 박사는 “다음 연구에서 비타민을 음식 형태와 알약 형태로 각각 섭취하게

해 이들의 차이를 비교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비만, 흡연, 스트레스, 일부 환경오염 등도 남성 정자의 질을 위협하는

요인이라는 사실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또한 콩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것도, 술을 너무 많이 마시는 것도 정자 수를 줄이는 식습관이다. 너무 오래 책상

앞에 앉아있거나 오래 운전을 하는 것도 고환을 뜨거워지게 함으로써 정자의 질을

나쁘게 한다. 2년 전 한 연구에서는 규칙적인 성생활이 남성 정자 질을 향상시킨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 연구결과는 생식의학 학술지 ‘수태와 불임(Fertility and Sterility)’ 최신호에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 판이 최근 보도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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