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근육 리듬있게 움직여야 만점키스

입둘레근육이 주연, 입술 올림-내림근은 조역

잘하는

키스와 못하는 키스를 가르는 기준은 여러 가지 있겠지만, 얼굴 근육의 움직임이

키스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어떤 근육이 어떻게 움직여야 ‘만점 키스’를

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키스를 할 때 동원되는 주요한 얼굴 근육을 13개로 꼽는다. 가장 중요한

근육은 입을 둘러싸고 있는 입둘레근육이다. 입둘레근육은 말할 때 입의 모양을 바꾸며

키스할 때는 입술을 오므리고 펴는 역할을 한다.

입둘레근육이 주연이라면 윗입술 또는 아랫입술을 올리거나 내리는 근육들은 조연

역할에 충실하다. 입술을 위로 끌어 올리는 근육으로는 큰광대근, 작은광대근, 윗입술올림근이

있다. 입술을 아래로 끌어내리는 일은 아랫입술내림근이 맡으며, 입꼬리 부분의 움직임은

입꼬리내림근이 책임자다.

입을 크게 벌리는 동작도 중요하다. 외측익돌근은 턱을 아래로 떨어뜨림으로써

입이 벌어지게 만든다. 또 어금니를 꽉 깨물면 볼록 나오는 부분인 교근, 옆머리를

싸고 있는 측두근, 윗니와 아랫니가 만나는 부분에 있는 내익상근도 입이 활짝 벌어지게

하는 데 힘을 보탠다.

남자는 키스를 할 때 입을 최대한도로 벌려 흥분시키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여자 쪽으로 전달하려 애쓴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입과 입술만으로 키스는 완성되지 않는다. 혀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혀를

사용하자고 뇌가 결정하면 즉각 행동에 나서는 것은 혀를 움직이는 이설근, 경돌설근,

입천장혀근, 설골설근 등이다. 이 4개의 주요 근육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리드미컬하게

움직일 때 키스의 흥분은 최고조에 달한다.

키스를 할 때 사람 중 3분의 2는 머리를 오른쪽으로 돌린다. 이런 현상에 대한

해석은 두 가지다. 하나는 엄마의 자궁 안에서 오른쪽으로 머리를 뒀기 때문이라는

해석이고, 다른 하나는 태어난 뒤 엄마의 왼쪽 가슴에 안겨 젖을 먹을 때 고개를

오른 쪽으로 돌려야 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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