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만 오면 왜 혈압이 정상이 되지?”

혈압 항상 달라지기 때문에 집에서 평상시 측정 중요

고혈압은

겨울에 더 위험하지만 여름이라고 방심해선 안 된다. 무더운 날씨에 심장박동이 빨라지면서

심장과 혈관에 스트레스를 줘 혈압이 오르기 때문이다. 특히 혈압은 수시로 바뀌는

까닭에 병원 측정에만 의존하지 말고 일상생활에서 그때그때 측정하는 게 중요하다.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직접 혈압을 측정하는 비율은 전세계적으로 낮은 편이다.

2003년 일본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가정 혈압 측정 지침을 마련했으며, 2006년 한국,

2008년 미국이 지침서를 마련했을 뿐이다.

환자들 중에는 “집에서 혈압이 높아 병원에 달려 가면 혈압이 정상이 된다”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병원만 가면 혈압이 높아진다”는 경우도 있다. 지난 5월1일

창립된 가정혈압학회 신영우 회장(부산대병원 심장내과)은 “병원을 찾는 고혈압

환자 가운데 4명 중 한 명 이상이 병원에서 잰 혈압과 집에서 잰 혈압이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렇기 때문에 평소 생활하면서 잰 혈압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김민규 교수도 “혈압 관리가 중요하다고는 많이

알아도 가정 내에서 직접 혈압을 재는 사람은 아직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가정혈압학회는 앞으로 적극 홍보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신

회장은 “앞으로 환자들에게 가정 혈압측정 지침서를 제시하고 일반인 대상 강연회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정 혈압측정 지침

▽혈압 측정 조건과 횟수

아침과 저녁 2번 잰다. 아침에 잴 때는 기상 뒤 1시간 이내, 소변을 본 뒤, 약을

먹기 전, 아침식사 이전이 좋다. 모든 조건에서 1~2분간 안정을 취한 뒤 측정한다.

저녁에는 취침 전이 좋다.

▽평가

아침에 잰 혈압과 자기 전 잰 혈압의 평균치로 혈압을 평가한다. 1주일 동안 아침,

저녁으로 혈압을 쟀다면 1주일 평균치를 낼 수도 있다. 평가 결과 135/80 이상이면

고혈압, 135/85 이상이면 확실한 고혈압으로 진단된다. 혈압 정상치는 125/75 미만이다.

▽혈압계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전자혈압계도 문제 없지만 불량품이 있을 수 있으므로 먼저

의사에게 보인 뒤 사용한다.

    박양명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