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의에 뇌물 준 혐의로 광동제약 수사

권익위 “시민이 제보…진술 엇갈려 경찰로 보내”

보건소 공중보건의사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광동제약이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공무원 신분인 공중보건의사에게 자사의 약을 써 달라는 조건으로 금품을

건넨 제약사는 ‘K사’라고만 알려져 왔고, 광동제약 측은 “K로 시작하는 업체가

우리 하나냐”라며 관련 사실을 부인해 왔다. 그러나 10일 서울 서초경찰서와 국민권익위원회

측은 “광동제약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다.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는 10일 “이 사건은 공무원이 아닌 일반인이 지난 2월21일

‘제약회사가 공보의에게 약 사용 대가로 금품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와 2개월

동안 조사가 진행됐으며,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지만 뇌물을 준 쪽과 받은 쪽의

진술이 일부 맞지 않아 경찰청으로 사건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말 KBS의 고발 프로그램이 공중보건의사의 뇌물 수수 사건을

보도한 것과 이번 수사 건은 전혀 별개”라며 “광동제약이 전국 보건소의 공중보건의사

몇 명에게 뇌물을 줬는지를 밝히는 것은 경찰 소관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이 사건을 지난 5월6일 권익위로부터 넘겨받아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보냈으며,

서울청은 광동제약 본사가 있는 서울 서초구의 서초경찰서에 사건을 맡겼다.

서울서초경찰서 수사과 관계자는 “광동제약에서 금품을 수수한 공중보건의사들을

상대로 한 명씩 혐의 사실을 확인하는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사실에 대해 광동제약 홍보실 관계자는 10일에도 “서초경찰서가

그런 수사를 하고 있는지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이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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