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부부싸움, 폭음 자녀 만든다

편모-계부 자녀보다 폭음 1.3배 높아

부모가 자주 싸울수록 자녀의 폭음 성향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대학 켈리 뮤직 교수 팀은 부부싸움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10대 아이를 둔 1963 가구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부부싸움의 정도에 따라 부부 갈등 낮음, 보통, 높음의 세 그룹으로

나누고 이들 자녀의 성적, 음주 및 흡연 여부, 혼전 임신 정도, 대학 진학률 등을

편모 또는 계부 가정 자녀와 비교했다. 조사는 자녀들이 10대였을 때부터 30대 초반에

이를 때까지 진행됐다.

그 결과 싸움이 잦든 그렇지 않든 부모와 함께 사는 아이는 의붓아버지나 홀어머니

가정 자녀보다 성적이 좋은 편이었으며 비행 정도도 더 적었다.

그러나 부부 사이 갈등이 심할수록 자녀들의 성적은 떨어지고 흡연, 성관계 노출도

더 많았다. 특히 부부 갈등은 자녀의 음주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 갈등이 높은 가정의 자녀들은 편모, 계부 슬하의 자녀들보다 폭음을 하는 경향이

1.3배나 높았다.

뮤직 교수는 “부모가 이혼하지 않고 계속 자녀와 사는 것은 좋지만 부부싸움을

참는 것도 자녀의 미래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코넬 대학 공동체가 펴내는 ‘뉴욕 전원 회의기록(The Rural New

York Minute)’에 31일 발표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트 사이언스 데일리,

미국 온라인 과학정보지 피스오그닷콤 등이 1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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