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 주인공 사인은 성도착행위?

캐러딘, 자해성적가사 또는 속박섹스 탓 추정

1970년대 미국 드라마 ‘쿵푸’, 영화 ‘킬빌’에 출연했던 배우 데이비드 캐러딘(72)이

사망한 가운데, 그의 죽음이 성도착행위를 하다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지구촌

누리꾼들이 시끄럽다.

미국 방송 ABC, 영국 대중지 더 선 온라인판 등은 영화 ‘스트레치’ 촬영차 방콕에

체류 중이던 캐러딘이 지난 4일 방콕의 한 호텔 방 옷장에서 목과 성기가 로프에

감겨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현장을 정밀 감식한 경찰은 자살이나 타살이 아닐 수 있다고 발표했다. 방콕경찰청

수사팀장이 “캐러딘의 알몸에 끈이 묶여있었다”고 밝히자 진짜 사망원인에 대한

누리꾼의 궁금증이 증폭됐다.

목 졸라 저산소증 상태의 성적 쾌감 추구

우선 캐러딘은 성적 흥분을 증가시키기 위해 자신의 목을 조이는 자해성적가사(自害性的假死.auto-erotic

asphyxia)를 시도하다 죽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질식도착증으로 알려진

자행성적가사는 성적 마조히즘 가운데 하나로, 뇌에 산소공급이 줄어드는 상태에서

성적 쾌감을 추구하는 변태성욕증이다.

미국 미네소타대학 성 건강 전문가 일라이 콜먼 교수는 “저산소증과 죽음의 경계는

아주 아슬아슬하다”며 “이 상태에서 인간은 감정이 극도로 자극돼 오르가슴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콜먼은 “사람은 일반적으로 죽을 의도 없이 안전한 한도 내에서 변태 행위를

하지만 가끔 계산에 착오가 생겨 문제가 생긴다”며 “어쩌다 의자와 같은 지지대에서

미끄러지는 등의 사고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자해성적가사로 매년 500~1000명 사망자 발생

자해성적가사 시도로 인해 미국에서 매년 500~1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며 주로

젊은 남성들이 사망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는 남성이 청년기에 자해성적가사를

처음 시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대들은 이 변태행위를 다른 사람에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발견하곤 한다.

이 행위로 인한 느낌은 숨을 참음으로써 아찔한 스릴을 느끼는 아이들 놀이인 ‘질식

게임’과 비슷하다.

특히 이 행위는 혼자서도 할 수 있으며 점점 더 수위를 높여갈 수 있어 사망 위험성이

더욱 크다. 사망자 수는 살인이나 자살로 잘못 진단된 경우를 합치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콜먼 교수에 따르면 이 변태 행위를 시도하는 여성 사례는 알려지지 않았다.

콜먼 교수는 “자해성적가사를 시도하는 사람에 대해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며

“이 행위에 대해 현재 알려진 정보의 대부분은 사고로 사망한 사례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말했다.

속박 섹스 희생양일 수도

또 다른 사인으로는 캐러딘이 특정한 물건을 통해 성적 쾌감을 느끼는 ‘페티시즘’

중 ‘속박 섹스’의 희생양이 됐다는 주장도 있다. 속박 섹스는 랩, 가죽 등으로

자신을 감싸거나 끈으로 자신을 묶는 등 자신을 속박함으로써 신체적 황홀경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영국의 성 문제 전문가인 캐서린 후드 박사는 “속박 섹스를 즐기는 사람들은

자신과 세계가 분리된 느낌이나 자신의 구속된 모습에서 희열을 느끼며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흥분한다”고 설명한다. 속박 섹스 중 가장 극단적인 것이 ‘미라화’인데

미라처럼 자신을 랩이나 붕대, 가죽 등으로 싸고 세계와의 단절을 즐긴다. 이 상태에서는

자위도 랩이나 붕대 안에서 행한다.

이러한 속박섹스를 즐기는 사람 가운데 감각을 잃어버려 각종 사고가 생기고 질식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캐러딘도 이 경우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것.   

자살이냐? 변태행위에 따른 죽음이냐?

과학 수사 전문가들은 종종 자해성적가사나 속박섹스로 인한 죽음을 자살로 잘못

판단한다. 그러나 벌거벗은 몸, 포르노성 물건들, 정액 등의 증거물들로서 자살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1997년 사망한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로큰롤 가수 마이클 허친슨 또한 처음에는

자살로 발표됐다. 그러나 시드니 호텔 방에서 나체 상태로 가죽 벨트에 목을 맨 점,

발밑에 포르노 잡지가 있었고 유서는 없었던 점, 그의 아내가 그의 비뚤어진 성적

취향과 자해성적가사를 요구했던 사실을 폭로했던 점 등을 들어 결국 변태 행위로

인한 죽음으로 결론지어졌다.

이 같은 변태 성욕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도 수치심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에 따라 죄책감, 걱정, 변태행위의 쳇바퀴가

가속화된다. 콜먼 교수는 “비정상적이고 오명을 받을 수 있는 변태행위로 인한 죄책감과

수치심 때문에 강박충동을 되풀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캐러딘의 전 부인 또한 그와의 이혼 서류에 그가 이런 변태행위에 대한 카운슬링을

받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콜먼 교수는 “이런 사건으로 인해 성도착행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시도 또한

증가할 것으로 염려된다”며 “인터넷에는 수많은 정보가 떠돌아다니며 이 정보들이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콜먼은 “변태행위에 대한 정보를 차단하는 것보다는 가학성 성적 가사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 교육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ooji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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