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우울증 약 함께 먹으면 효과떨어져

프로작 등 항우울제, 유방암 재발률 높여

유방암 치료약으로 널리 사용되는 타목시펜을 프로작, 팍실, 졸로프트 같은 우울증

약과 함께 복용하면 유방암 약의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타목시펜은

유방암 치료뿐 아니라 발병이나 재발을 막는 약이다.

우울제 약이 혈관에서 타목시펜의 활성화를 막는다는 문제는 그간 제기돼 왔으나

영향이 미미하다는 이유로 그간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미국 하버드대학 의대의 에릭 와이너 교수 팀이 1년간 타목시펜과 항우울제를

함께 복용한 여성 353명과 타목시펜 만 복용한 여성 945명의 진료 기록을 비교한

결과, 타목시펜 만 복용한 여성의 7%에서 유방암이 재발했으나 타목시펜과 항우울제를

함께 먹은 여성에서는 재발율이 14%로 두 배나 높았다.

우울증 약 중에서도 프로작, 팍실, 졸로프트에서 이런 경향이 심했으며 셀렉사,

렉사프로, 루복스에서는 이런 경향이 비교적 덜했다.

와이너 교수는 “약 종류에 따라 유방암 재발률이 다르므로 타목시펜 복용자는

우울증 약이 필요할 경우 의사와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5월30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암 학술대회(Cancer Conference)’에서

발표됐으며 미국 방송 CBS 온라인판,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이 30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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