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로 보여주면 존엄사 더 많이 선택

노인들, 말로 설명 들었을 때보다 더 확고하게 결정

인생의 마지막이 어떻게 될 수 있는지를 미리 비디오로 보여주면 존엄사를 더욱

많이 선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안젤로 볼랜데스 박사 연구 팀은 65세 이상의 건강한

노인 200명에게 중증 치매에 대해 한 그룹에게는 말로, 그리고 다른 그룹에게는 비디오로

보여 준 뒤 “당신이 이런 상태에 처하면 어떻게 할지를 지금 선택하라”고 요청했다.

노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세 가지, 즉 △고통을 최대한 줄이고 편안하게

해 주는 안위치료 △신체가 기능할 수 있도록만 하는 최소 치료 △모든 수단을 동원해

생명을 연장시키는 연명치료였다.

말로만 설명을 들은 그룹은 64%가 안위치료, 19%가 제한치료, 14%가 연명치료를

선택했으며 3%는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반면 비디오를 본 그룹은 86%가 안위치료, 9%가 제한치료, 4%가 연명치료를 선택했고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경우는 1%였다. 더 많은 숫자가 강제로 생명을 연장하는 연명치료보다는

편안하게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도와주길 원한 결과였다. 백인이면서 교육 수준이

높고 건강상태가 양호한 노인일수록 안위치료를 더 많이 선택했다.

6주 뒤 연구 팀은 노인들에게 선택을 바꿀 생각이 있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비디오를

보고 결정한 사람은 6%만이 결정을 바꿨지만, 말로 설명을 들은 사람은 29%나 결정을

바꿨다. 비디오를 본 사람이 더 확고한 결정을 내렸음을 알 수 있다.

볼랜데스 교수는 “환자가 삶의 끝에서 적절한 선택을 하도록 돕는 것도 의료의

영역”이라며 “선택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을 환자가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데는 비디오가

크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BMJ)’ 온라인판에 소개됐으며 미국 건강 웹진

헬스데이,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최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crystals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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