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시간 길면 수업태도 좋아

【미국 뉴욕주 브롱크스】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 결과,

휴식을 많이 취하는 어린이가 수업태도가 좋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알버트아인슈타인의과대학 소아과 로미나 바로스(Romina M. Barros) 교수팀은 Pediatrics에

발표했다.

15분 이상 쉬어야 효과

이번 연구결과는 수업있는 날에 매일 15분 이상 휴식을 취하도록 하는게 초등학생의

학습, 사회성 발달과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표연구자인 바로스 교수는 Early Childhood Longitu-dinal Study에 등록한 3학년(8∼9세)

아동 약 1만 1천명(남녀 동수)의 데이터를 검토했다.

학교에서 1일 쉬는 시간에 따라 0∼15분 미만군과 15분 이상군 2개군으로 나누었다.

아동의 수업태도는 질문표를 이용해 교사가 평가했다.

미국소아과학회(AAP)에 의하면 자유롭고 특별히 계획되지 않은 놀이는 아동의

건강 유지는 물론 사회적, 감정적, 인지적 발달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아동이 스트레스를

관리하여 회복능력을 몸에 익히는데도 도움된다.

그러나 일부 연구에 따르면 아동이 자유롭게 노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2001년 낙오방지법(No Child Left Behind Act)에 의해 더욱 강화됐다.

교수팀은 “많은 학교가 읽고 쓰기나 수학에 중점을 두고 쉬는 시간이나 미술,

체육의 시간을 줄여 이 법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식이 담당하는 역할 고려해야

미국교육통계센터가 실시한 2005년 조사에서는 공립초등학교에서는 아동의 83∼88%가

어떤 형태로든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하루에 쉬는 횟수와 시간은 줄어들었다. 다른 연구에 의하면 1970년대에

비해 아동의 자유시간은 주당 12시간 감소했다. 특히 쉬는 시간은 25%, 야외활동

시간은 50% 감소했다.

이번 연구는 특히 몸이 부자유스러운 아동이 이러한 경향이 강하다는 사실도 나타났다.

바로스 교수는 이러한 현상을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하고 “몸이 부자유스러운

아동은 대부분 보호자 없이는 근처나 자신의 집의 정원에서 조차도 걸어다닐 수 없다.

이러한 아동에게도 쉬는 시간은 다른 아동과 사귀는 사회적 기능을 익힐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말했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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