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부터 아스피린 먹으면 암 예방?

영 연구진 “염증반응 줄여 60대 이후 암발병 줄여”

40대 중반부터 아스피린을 꾸준히 먹으면 60대 이후 많이 발생하는 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란셋 종양학(Lancet Oncology)’ 최근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영국 런던대학 잭

쿠직 교수 팀은 “암의 전단계인 전암병변(암으로 발전하는 상처)은 40대 중반부터

생기기 시작하는데, 이때 아스피린을 먹으면 염증 반응이 줄면서 전암병변 역시 줄고,

그래서 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아스피린을 미리 복용함으로써

암으로 가는 전 단계를 차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다.

그간의 여러 연구에서 아스피린은 염증 유발 단백질을 차단해 몇 가지 암 위험을

낮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러나 아스피린은 내장 출혈과 궤양 같은 부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발암 위험이 높은 60대 이상에는 처방되지 않는 게 보통이다.

전립선, 유방, 폐, 장암 등은 60세 이후에 많이 나타나지만 이 시기는 아스피린에

의한 내장 출혈 또한 일어나기 쉬운 연령대여서 아스피린 처방에 논란이 많았다.

이에 대해 쿠직 박사는 “60대 때가 아니라 40대 중반부터 아스피린을 10년 정도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15~20년 뒤 나타날 암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이란

새로운 주장을 내놓았다.

그는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프로톤 펌프 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s) 같은

약을 아스피린과 함께 먹으면 내장 출혈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다른 전문가들은 “현재 많은 사람이 심장병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을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있는데, 암 예방을 위해서도 40대 중반부터

아스피린을 복용하라고 권장하기에는 아직 연구가 초기 단계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방송 BBC,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 판 등이 29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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