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검사로 심장병 있는지 알아낸다

동맥경화 때 생기는 단백질 검출해…적중률 84%

간단한 소변 검사로 심장병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프라이베르크 대학병원 콘스탄틴 뮐렌 박사 팀은 환자의 소변 샘플 안의 단백질을

분석해 아테롬성 동맥경화(혈관 내벽에 쌓인 침전물이 굳어져 생기는 동맥경화)와

관상동맥 질환을 진단받을 가능성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동맥경화를 진단하는 전통적인 방법은 관상동맥 조영술이다. 가는 관을 심장의

관상동맥까지 진입시키고 이 관에 약물을 주사한다. 그리고 X-레이 촬영을 하면 조영제가

들어 있는 관상동맥이 보이면서 막힌 혈관 부위와 막힌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뮐렌 박사 팀은 관상동맥질환 환자 67명의 소변 단백질 패턴을 분석한 결과 단백질

17개가 아테롬성 동맥경화 침전물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혈액을 타고 돌아다니는

이 단백질 조각들을 검출해내면 관상동맥질환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는 원리다. 소변검사로

심장병을 진단할 수 있는 정확성은 관상동맥 조영술의 84% 정도였다.

뮐렌 박사는 “아테롬성 동맥경화는 심장발작, 뇌중풍 같은 질환을 일으킨다”며

“소변과 혈액 속 단백질 패턴을 분석함으로써 관상동맥조영술을 하지 않고도 심장병을

간단하고 빠르게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열린 미국 심장학회(AHA)의 2009년 ‘동맥경화증·혈전증·혈관생물학

연례 회의(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 Annual Conference)’에서

발표됐으며 미국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인터넷판

등이 30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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