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등 환각파티 쓰인 약물 독성은?

엑스터시, 치매 유발…케타민은 신경계 손상

모델 겸 탤런트 주지훈을 비롯해 유명 연예인들이 마약 환각파티를 일삼은 것으로

적발돼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이들은 강남과 홍대 앞 클럽 등에서 엑스터시,

케타민 같은 마약을 복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에서 가장 심각한 약물 중독은 히로뽕이었지만, 최근 구입이 용이해지면서

엑스터시, 케타민과 같은 이른바 ‘클럽 약물’들이 젊은층에서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마약의 유해성을 서울성모병원 정신과 김대진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엑스터시, 잠시 사용해도 뇌 신경세포 손상

엑스터시는 클럽에서 춤을 추면서 많이 사용해 일명 ‘도리도리’라 불린다. 김대진

교수는 “엑스터시는 원래 1990년대에 식욕억제제로 개발됐으나 환각 작용이 강하도록

개조됐으며, 최근 미국이나 한국에서 젊은이들이 많이 사용한다”며 “엑스터시가

뇌에 미치는 영향은 치명적”이라고 경고했다.

엑스터시를 먹으면 일시적으로 본인이 하는 일이 모두 옳다고 여겨지고, 친근감이

높아진다. 미각, 촉각, 시각, 후각 등도 예민해진다.

미국에서 원숭이에게 4일 동안 엑스터시를 하루 2알씩 먹인 뒤 뇌를 관찰하니

뇌의 중요한 신경섬유 상당 부분이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을 받는 부위는

특히 뇌에서 정서를 관장하는 세라토닌 신경다발이었다. 단 며칠간만 엑스터시를

사용해도 치매 비슷한 증상이 생긴다는 결론이다.

엑스터시를 끊어도 이러한 뇌 손상은 돌이키기 힘들다. 이외에도 근육 긴장감,

치아와 뺨의 경련, 탈수, 고온 등이 나타나며, 헛것이 보이는 만성 정신병 증세가

생길 수 있다.

물을 많이 마시면 엑스터시가 희석된다는 속설도 있지만 이는 근거 없는 소리다.

김대진 교수는 “이 속설 때문에 엑스터시를 복용하고 물을 지나치게 많이 마셔 체내

나트륨 농도가 떨어져 ‘물 중독’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고 전했다.

▽‘유체 이탈’하게 만든다는 케타민은 신경계 손상시켜

케타민은 ‘강간 약물(Rape Drug)’의 일종이다. 한국에서 케타민은 원래 동물용

마취제로 쓰였으나 서울 강남 등지에서 ‘스페셜 K’라 불리며 확산되는 추세다.

케타민은 1962년 파크-데이브스 사가 중추신경계 부작용이 많았던 기존 펜싸이클리딘을

대체할 목적에서 개발한 약물이다. 개발 직후 군용 마취제로 널리 쓰였다. 주로 아시아

공장에서 만들어져 서방 국가로 불법적 경로로 유입되면서 마약의 반열에 올랐다.

김 교수는 “이 약을 복용하면 다른 약물과 마찬가지로 환각, 환시를 경험하고,

자신의 몸에서 빠져 나와 자신의 몸을 볼 수 있으며, 주변의 사람과 사물이 분리되는

듯한 유체 이탈을 경험한다고 보고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케타민에는 마취 효과뿐 아니라 기존 항우울제에 반응하지 않는 심한

우울 증세를 개선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지만, 남용하면 신경계에 구조적

손상이 생겨 기억 손상과 의식의 혼탁을 유발할 수가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다른 마약과 마찬가지로 약물 의존성이 생긴다. 케타민을 과다 복용하면

사지의 운동 기능이 손상되고, 비정상적으로 혈압을 올리며, 호흡기에 치명적인 해를

입을 수 있다.   

김 교수는 “케타민은 알코올과 헤로인 중독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임상 사례가

있고,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같은 만성 통증 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만큼 반드시 전문의의

지도 아래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j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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