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우승연 자살, 연예인 우울증 때문?

평소 우울증 치료에 대해 증언-발표 엇갈려

인터넷 얼짱 출신 배우 우승연(26) 씨가 28일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최근 강원도에서 잇따른 집단자살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연예인 자살까지

발생해 더욱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숨진 우 씨는 최근 동생과 친구에게 ‘자꾸 오디션에 떨어져 괴롭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가 연예인이라는 화려한

직업 속에서 자아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했음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경찰은 ‘신변 비관 자살’로 수사를 종결지으면서 “자살 원인을 우울증으로

단정 짓긴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속사 관계자 등 일부는 “우 씨가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아 왔다”고 발언해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인지 여부에 주장이 엇갈리는

형편이다.

한국자살예방협회의 홍강희 회장(서울대의대 명예교수)은 “연예인들은 신인의

서러움, 인기를 유지해야 하는 부담, 개인 생활 노출, 여러 루머 등 수많은 스트레스와

싸워야 한다”며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게 보이지만 연예인 개인이 느끼는 심리적

압박감이나 속앓이는 심각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에 따르면 자살 기도자의 약 70%는 오랫동안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우울증 환자의 약 15%가 자살한다. 유명 연예인도 예외는

아니다. 지향위 관계자는 “잇따르는 연예인의 자살은 급격히 증가하는 한국의 높은

자살률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우 씨의 자살에 대해서는 일부에서 ‘남자 친구와의 결별이 이유다’라는

등의 구설수가 흘러나와 논란을 빚고 있다.

자살로 이어지는 징후로는 △‘주변 정리를 하고 싶다’처럼 유언 같은 말을 한다

△행동과 감정이 갑자기 밝아진다 △못 만나던 사람까지 만나러 다닌다 △평소 ‘우울하고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흘린다 등이 있다. 주위 사람 중 이런 성향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정신과 상담을 받게 하는 등 보다 세심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향위는

지적했다.

정은지 기자 j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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