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컥 화잘내는 사람, 니코틴패치 붙여봐

비흡연자가 사용하면 화 가라앉히는 효과

비흡연자라도 니코틴 패치를 붙이면 ‘성격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진 게리키 교수 팀은 화가 났을 때 니코틴 패치가 감정을

다스리는 데 효과가 있는지 실험했다. 연구 팀은 비흡연자 20명을 모아 각자 온라인

컴퓨터 게임을 시키되, 모니터 한 구석에는 ‘상대방 게이머의 모습’이라는 영상을

보여줬다. 실험 참가자가 게임에 졌을 때 ‘상대방 게이머’는 큰 동작으로 소리를

지르며 야유해 실험 참가자의 약을 올렸다.  

이렇게 약이 오른 참가자에게 연구 팀이 니코틴 패치를 붙여 주자 분노의 감정이

줄어드는 것이 관찰됐다.

게리키 교수는 “니코틴에 의해 뇌의 대사 작용이 바뀌면서 화가 지속되는 시간이

줄었다”며 “이는 계획-감정자극을 관장하는 뇌 부위의 신진대사에 니코틴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울컥 화를 잘 내는 사람은 니코틴 패치를 이용하면 화를 줄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행동과 뇌 기능(Behavioral and Brain Functions)’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영국 방송 BBC 인터넷판, 미국 건강 웹진 헬스데이 등이 24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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