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마시는 10대, 뇌능력 10% 떨어져

뇌 회백질 손상, 성인보다 더 커

10대가

술을 마시면 뇌의 ‘고속도로’ 역할을 하는 백질 부분이 손상되면서 사고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에서 사고 기능은 회백질이 맡으며, 백질은 회백질 사이를 고속도로처럼 연결하면서

정보를 전달한다. 그런데 10대 때 술을 마시면 아직 성장기에 있는 뇌의 백질이 손상을

입으면서 정보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고 따라서 사고력, 기억력, 학업 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수잔 타퍼트 박사 팀은 하루에 술을 4~5잔 마시는

10대 14명을 포함한 10대 28명의 뇌를 자기공명영상(MRI)로 촬영했다. 이들은 술을

마신다고 해도 알코올 남용이나 중독 수준은 아니었다.

자기공명영상 촬영 결과, 술을 마시는 10대는 뇌 백질 섬유의 응집성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뇌 백질이 손상돼 질이 떨어졌음을 뜻한다. 술을 마시는 10대는 마시지

않은 10대보다 정보를 생각해내는 능력이 10% 떨어졌다.

타퍼트 박사는 “뇌 백질 장애는 성인 알코올 중독자에게서 나타나지만 같은 양을

마셔도 청소년 뇌 백질의 피해가 더 컸다”며 “왜 그런지 원인은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청소년의 뇌는 여전히 자라는 중이어서 악영향이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하버드대학 의대 존 나이트 교수는 “이 연구는 지나친 음주가 성장기 청소년에게

해롭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보여 줬다”며 “음주 가능 연령을 높이는 것은 10대와

젊은층의 권리를 빼앗자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미래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알코올 중독: 임상실험적 연구(Alcoh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

Research)’ 온라인판에 22일 소개됐으며 미국 방송 MSNBC 인터넷판,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이날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crystals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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