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운동하면 영아 돌연사 위험↓

호흡 관장하는 신경계 발달시켜

임신 중 엄마가 운동하면 뱃속 아기의 건강도 좋아지고, 영아돌연사

위험도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아 돌연사 증후군(SIDS)은 생후 1년이

안 된 아기가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숨지는 것으로, 영아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미국 캔자스시티대 린다 메이 교수 팀은 20~35세의 36~38주 임산부

2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조깅, 실내 자전거 타기, 러닝머신 등의 과격하지

않은 유산소 운동을 주 3회 30분 이상 하게 하면서, 운동을 하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했다.

그 결과, 엄마가 운동을 한 태아는 신경계가 더 잘 발달하고,

호흡이 순조로웠다. 엄마의 운동이 태아의 심박수를 낮추고 호흡을 고르게 한 것이었다.

영아 돌연사 증후군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는 것은 신경계통의

문제다. 아이들이 깨어나지 못해 숨을 못 쉬어 사망한다는 해석이다. 연구진은 “엄마의

운동으로 태아의 신경계통이 잘 발달돼 영아 돌연사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메이 교수는 “임신 중 운동을 한 엄마의 아기는 동갑내기 아기들보다

신경계가 더 잘 발달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18일 열릴 ‘2009 실험생물학회

학술대회(Experimental Biology conference)’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영국 BBC 방송 온라인판 등이 17일 보도했다.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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