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 없애는 약물 개발 중

맨체스터대학 개발 ‘아보터민’ 임상시험서 성과

상처가 나거나 수술을 한 뒤 48시간 이내에 상처 부위에 주사하면 상처 자국을 크게 줄여 주는 약물이 영국에서 개발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맨체스터 대학의 마크 퍼거슨 교수 팀은 ‘아보터민’이라는 단백질을 개발해 최근 1년간 200명 이상의 임상시험 참가자에게 적용한 결과 상처 자국을 줄이는 데 큰 효과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임상시험 참가자의 양팔에 상처를 낸 뒤 24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아보터민을 주사했다. 한 쪽 팔에는 아보터민을, 그리고 다른 팔에는 가짜 약을 주사해 차이를 관찰했다. 그 결과, 아보터민이 투여된 상처 부위는 가짜 약 투여 부위보다 상처 자국이 덜 붉고 눈에 덜 띄어 실제 피부와 비슷한 상태로 아무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퍼거슨 박사는 “아보터민을 상처가 난 뒤 48시간 이내에 주입하면 상처를 흉터 없이 아물게 하는 데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 큰 규모의 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며, 이 약물의 상업화를 위해 ‘레노보’라는 회사를 만들어 CEO를 맡고 있기도 하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란셋(Lancet)’ 4월호에 실렸으며, 영국방송 BBC 온라인판 등이 최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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