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에 생선 좋지만 ‘큰생선’ 피해야

먹이사슬 위에 있는 참치 등 수은함량 높기 때문

임신부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면 자녀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만 참치처럼

큰 생선은 먹이사슬의 위쪽에 있어 수은 함량이 높기 때문에 섭취량에 조심해야 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온라인 건강뉴스 헬스데이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영양학자와 의사들은

“임신 여성이 더욱 많은 생선을 먹어야 한다”며 “일주일에 최소한 240g 이상을

먹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건강한 엄마와 아기를 위한 연대’의 주디 미핸 이사는 “태아의 뇌 발달에

이로운 오메가3 지방산은 생선을 통하지 않고는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참치 같은 대형 어류에 대해서는 섭취량을 제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는 바다 먹이사슬의 최종 포식자인 이들 대형 어류는 수은 함유량이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미국 FDA는 대형 어류에 대해 “일주일에 상어, 킹 고등어, 옥돔 등은 240g 미만,

참치는 170g 미만으로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권장했다. 한국도 2006년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대한 개정안을 마련해 참치(다랑어류)와 새치류, 상어 등의 메틸수은 함유량을

1ppm(㎎/㎏) 이하로 정했다.

생선이 임신부에 좋다는 연구는 최근 계속 나오고 있다. 영국과 미국 연구진은

2007년 생선을 일주일에 3번 이상 먹은 임신부에서 태어난 자녀는 지적 능력이 더

좋다고 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발표했다.

하버드 의대의 에밀리 오켄 박사 팀은 매주 두 번 이상 생선을 먹되 수은 수치가

높지 않은 생선을 고른 엄마의 자녀가 시험 점수가 가장 좋았다고 보고했다. 통조림

참치를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먹은 임신부의 자녀 역시 생선을 먹지 않은 임신부 자녀보다

학업 성적이 좋은 편이었다.

덴마크 어린이 2만5446명을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에서도 임신 중 생선을 일주일

평균 400g씩 가장 많이 섭취한 임신부의 자녀는 가장 적게 섭취한 여성의 자녀보다

지적 능력과 운동능력 발달이 30% 더 좋았다.

오켄 교수는 “생선 소비의 영양학적 이득과 오염 물질의 위험 사이에서 균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은이 중추신경계에 축적되면 사람의 행동이나 성격을 변화시키고 저농도로 노출된다

하더라도 무력감, 피로감, 식욕 부진, 체중 감소, 소화관 기능 장애, 쇠약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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