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안면홍조, 침 치료 효과 “글쎄요”

한-영 연구진, 논문 6편 분석결과

폐경기 여성의 대표적인 증세인 안면홍조를 치료하기 위해 침을 맞는 것은 ‘시간낭비’일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의 부산, 대전과 영국의 엑서터의 의학자들은 안면홍조에 대한 106편의

논문을 검토하고 이 가운데 안면홍조를 치료하기 위해 가짜 침과 진짜 침을 맞은

그룹의 효과 차이를 분석한 6편의 논문을 집중분석해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6편의 논문 중 1편의 논문에서는 진짜 침을 맞은 여성을 4주 동안 추적 조사했더니

안면홍조의 빈도와 증세에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지만 나머지 5편에서는 진짜 침을

맞은 여성이 가짜 침을 맞은 여성보다 안면홍조 증세가 나아졌다는 어떤 증거도 찾을

수 없었다.

이번 연구에 참가한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이명수 박사는 “침의 폐경기 안면홍조

치료 효과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한 논문 자료가 부족했지만 분석한 자료에서는 침이

안면홍조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학의

과학화를 위해 설립된 정부출연기관이다.

폐경기 증세 치료에는 일반적으로 여성호르몬을 보충하는 호르몬대체요법(HRT)이

많이 사용되지만 유방암과 자궁암, 심장병 등의 위험이 있어 이를 걱정하는 여성들이

침술 같은 다른 대체요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콩에 풍부한 이소플라본이라는 성분이 에스트로겐 호르몬과 똑같은 화학작용을

해서 폐경기 증세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국제폐경협회 데이비드 스투디 회장은 “폐경기 여성은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전문의와 어떤 치료가 가장 효과적일이지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폐경기저널(journal Climacteric)’ 최신호에 실렸으며 미국

방송 MSNBC, 시사 주간지 US 뉴스 앤 월드리포트 등이 최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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