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스틱 짙게 바른 할머니, 더 건강해

화장 동작이 스트레칭 역할해 균형 잘 잡아

할머니도 립스틱을 짙게 바르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늙어서도 화장을

게을리하지 않는 여성은 균형 감각이 좋아 낙상 사고가 적다는 것이다.

프랑스 생-에티엔느 대학 연구진과 화장품 회사 로레알의 파트리샤 피노 박사

팀은 65~85세 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몸의 무게중심을 측정하는 특수 신발 깔창과

자세를 측정하는 허리띠를 착용하게 한 뒤 이들이 서 있는 판을 돌리는 등의 방법으로

균형감각을 측정했다.

그 결과, 평소 화장을 하는 할머니는 화장을 안 하는 할머니보다 균형감각이 더

좋아 무게중심을 더 잘 잡았다. 연구진은 이를 “립스틱을 바르고, 얼굴 볼 터치를

하는 화장 동작들이 스트레칭 효과를 내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낙상 사고는 노인에 중요한 위협이 된다. 이는 많은 노인이 골다공증 등으로 뼈가

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젊은 사람과는 달리 낙상 사고가 주는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낙상 사고로 골반뼈가 부러진 노인이 1년 안에 사망할 가능성은 20%나 된다. 노인들이

낙상에 취약한 것은 다리 등 뇌에서 먼 신경 기능부터 약해지는 노화 현상 때문이다.

피노 박사는 “외출 때 여자가 화장을 하느라 조금 늦는 것을 참지 못하는 남자들이

있지만, 여자가 늙어도 화장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외모와 건강을 가꾸는

것이며, 또한 스트레칭 효과도 볼 수 있으니 남자들이 참을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할아버지들이 간단한 요가를 하면 균형감각이 좋아져 낙상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었다.

이 연구결과는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노인의학회(World Congress of Gerontology)’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온라인 판, 메일온 선데이 등이 8일 보도했다.

    정은지 기자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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