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감염 혈액, 수혈용으로 사용돼 충격

3명에 수혈됐으나 모두 암-결핵으로 사망

에이즈 환자가 헌혈한 혈액이 이미 세 사람에게 수혈돼 그 세 환자 모두가 숨졌고,

다른 환자에게 수혈될 예정이었다가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 사실이 뒤늦게 발견돼

충격을 안겨 주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문제가 된 혈액은 2005년 1월에 헌혈된 것으로, 헌혈자 A씨는 당시에는 에이즈

음성이었지만 올 3월 에이즈 환자로 확진됐다.

A환자가 2005년부터 헌혈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질병관리본부는 문제의 혈액

추적에 나섰으며, 이미 세 사람(암 환자 2명, 결핵 환자 1명)에게 수혈됐고 이 세

환자는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문제의 혈액은 알부민 등 혈액으로 만드는 약품에는 사용되지 않았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 만약 이 혈액이 약품 원료로 사용됐다면 해당 약품을 사용한 사람에게 에이즈가

감염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었다는 결론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에이즈에는 잠복기가 있기 때문에

에이즈 바이러스의 잠복 기간 중 헌혈된 혈액은 검사를 해도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

맹점이 있다”며 “이번 경우처럼 에이즈가 확진된 환자의 헌혈에 대해서는 추적

조사를 하지만 현재 보관 중인 전체 혈액에 대해 모두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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