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뚱뚱해질수록 심장병 위험 4%↑

여자는 허리 두껍고 비만이면 위험

허리가 두껍거나 비만인 중년은 심부전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의 베스 이스라엘 디커니스 메디컬센터 에밀리 레비탄 박사 팀은 스웨덴의

48~83세 여성 3만6873명과 45~79세 남성 4만3487명을 대상으로 1998년~2004년 심부전

발병률과 허리둘레, BMI(체질량 지수)의 관계를 조사했다. BMI가 25~29이면 과체중,

30 이상이면 비만으로 본다.

그 결과 이 기간에 처음으로 심부전을 진단받은 여성은 382명, 남성은 718명이었다.

심부전을 진단받은 여성 중 34%가 과체중, 11%가 비만이었으며, 남성은 46%가 과체중,

10%가 비만이었다.

심부전은 심장의 구조적 또는 기능적 이상 때문에 심장이 혈액을 받아들이거나

내보내는 데 문제가 생긴 질환이다. 심부전은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등을 유발하며,

주요 증세는 피로와 호흡곤란, 불규칙한 심장 박동, 운동능력 저하 등이다.

연구 팀이 심부전 발생과 비만과의 관계를 분석해 보니 성별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났다. 여성은 배에 지방이 많아 허리가 두껍고 비만일 때 심부전 위험이 높아졌고,

남성은 허리 둘레와 상관 없이 체질량 지수가 1씩 증가할 때마다 심부전 위험이 4%씩

높아졌다.

레비탄 박사는 “이 연구는 건강한 몸무게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집에서

허리둘레를 재고 체질량 지수를 측정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심장병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순환: 심부전(Circulation: Heart Failure)’ 최신호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건강 웹진 헬스데이 등이 8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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