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새싹’ 위암 예방

위암 유발하는 헬리코박터균 억제

브로콜리 새싹을 먹으면 위암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균의 활동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제드 파헤이 박사 팀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된

일본인 48명을 절반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는 3일 정도 자란 브로콜리 새싹을, 다른

그룹에는 알팔파 새싹을 매일 70g씩 2개월 동안 먹게 했다.

그랬더니 브로콜리를 먹은 그룹에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만드는 ‘HpSA’라는

물질의 수치가 이전보다 40% 가량 감소했다. 반면 알팔파 새싹을 먹은 그룹에서는

HpSA가 변하지 않았다. 브로콜리를 먹은 그룹이 섭취를 중단하자 HpSA가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이처럼 브로콜리를 먹은 사람의 위 속 헬리코박터균이 억제된 것은 브로콜리 안의

식물성 화학물질인 설포라판 때문이다. 브로콜리, 양배추 등에 들어 있는 설포라판이

항산화·항암 작용을 한다는 것은 20여 년 전부터 알려져 있었으나 실제 헬리코박터균

감염 환자를 통해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억제 효과를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가장 일반적인 세균 감염증의 하나로 위궤양과 만성

위염, 위암 등을 일으킨다.

파헤이 박사는 “다 자란 브로콜리보다는 브로콜리 새싹에 설포라판이 더 많이

들어 있다”며 “이번 연구는 브로콜리 새싹을 규칙적으로 먹으면 위암 등 헬리코박터균으로

인한 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인터넷판, 미국 건강 포털 웹엠디 등이

7일 보도했으며 ‘미국 암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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