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도 서러운데… 잇몸병 위험까지 ↑

미 연구진, 3만7000명 조사결과

비만인

사람들은 정상체중의 사람들보다 잇몸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 크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모니크 지메네스 박사 팀은 1986~2002년 ‘건강 전문가

추적조사(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에 참가한 성인 약 3만7000명을

대상으로 키, 몸무게, 잇몸병 여부, 허리 및 엉덩이 치수 등에 관한 정보를 모아

관련성을 분석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사람들은 정상 체중의 사람들에

비해 치주질환에 걸릴 위험이 29%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체질량지수가

25~30인 과체중의 사람들은 치주질환의 위험이 그다지 높지 않았다. BMI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22가 표준이다.

또 허리둘레가 40 이상인 남성은 40 이하인 남성보다 잇몸병에 걸릴 위험이 19%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푸에르토리코 대의 연구진과 공동으로 70세 이상 노인들의 ‘허리-엉덩이

비(WHR)’를 비교했다. WHR은 허리둘레를 엉덩이둘레로 나눈 뒤 100을 곱한 것. 허리가

36인치, 엉덩이가 40인치이면 90이 된다. 이에 따르면 남성은 95 이상, 여성은 88

이상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주염에 걸릴 위험이 무려 6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치주과학회의 데이비드 코크란 회장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잇몸이 나쁜

것은 알려져 있지만 잇몸병과 암, 심장병 등 다른 병과의 관계는 앞으로 규명돼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다만 이전에도 젊은이들의 비만과 잇몸병의 관계를 밝힌 연구는

있었다.

지메네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4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국제치과연구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Dental Research)’ 학술대회에서 발표했으며, 미국 의학웹진 헬스데이,

온라인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이를 소개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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