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남성피임약이 나온다?

피임 관련 유전자 발견

피임법을

놓고 남녀가 옥신각신할 가능성이 뚝 떨어질 수도 있겠다. 현재 남성 피임법은 콘돔

사용과 정관수술에 불과하지만 조만간 먹는 남성 피임약이 개발될 것을 알려주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것.

영국의학연구회 생식생물학부서 마이클 힐데랜드 박사 팀은 인도인 가족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정자의 활동력을 결정하는 단백질 조절 유전자인 ‘CATSPER1’ 변이가

남성의 불임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과학계는 이 유전자를 표적으로

삼으면 남성불임을 치료할 수 있고 거꾸로 남성을 위한 새 피임약을 개발을 개발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 발표 전에 가능한 방법이 있다면 남성도 피임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청각장애의 유전적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유전자 변형

연구 대상이 됐던 인도 사람들의 유전적 정보를 수집하던 중 두 가족에게서 CATSPER1의

유전자 변이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남성의 표준적 정액 분석을 이용해 이 유전자가 남성의 불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불임에 영향을 미칠만한 다른 요인들은 없었지만 이 남성들은

불임 문제를 안고 있었던 것.   

불임 남성들의 CATSPER1 유전자를 분석했더니 유전자 길이가 훨씬 더 짧다든지,

유전자를 조절하는 단백질의 활동이 더디다든지, 이 단백질조차도 없다든지 등의

결함이 나타났다. DNA 검사를 받았던 다른 576명에게서는 이런 유전자 변이가 없었다.

이전의 쥐 실험 연구에서 CATSPER1 변이가 정자의 힘과 속도에 영향을 미쳐 불임을

유발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힐데브랜드 박사는 “우리는 CATSPER1 유전자가 남성의 불임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며 “이 연구결과를 통해 앞으로 유전자나 단백질을 대체한 새로운

불임 치료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정과정에 초점을 맞추면 부작용이 적은 남성용 피임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인간유전학회지(American Journal of Human Genetics)’

4월 2일자 온라인 판에 발표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영국 BBC방송 온라인

판 등이 최근 보도했다.

    정은지 기자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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