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말하는 지위’에 女 관심, 男 무관심

여자는 섹시한 차에, 남자는 섹시한 외모에 더 관심

여자는 남자를 고를 때 그 사람의 경제적 실력에 더 초점을 맞추고, 남자들은

여자의 외모에 집착한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영국 카디프 웨일즈대학 마이클 던 박사 팀은 21~40세 여성들에게 똑같은 남자들이

여러 차에 걸터앉아 있는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마음에 드는 남자를 고르라고 시켰다.

남자들은 같되 걸터앉은 차는 달랐다. 하나는 1억 원이 넘는 벤틀리 컨티넨탈이었고,

다른 하나는 포드 피에스타(기아 프라이드와 같은 모델)였다. 여자들은 압도적으로

벤틀리에 앉은 남자들을 골랐다.

연구진은 동일한 방법을 남자들에게 실험해 봤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남자들도 비싼 차에 걸터앉은 여성을 고를 것 같았지만 남자들은 여자가 소유한 차에는

별 관심이 없이, 대부분 얼굴이나 몸매가 예쁘게 나온 여자를 골랐다.

던 박사는 이번 실험 결과에 대해 “여자는 남자를 볼 때 부와 지위를 중요한

기준으로 평가하는 반면, 남자는 여자를 외모 위주로 평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여자가 남성의 부와 지위에 더 많은 가치는 두는 것은 자식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조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심리 현상은 뿌리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여성이 좀 더 독립적이

되고 더 나은 권리를 갖게 될 미래에도 이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봉이 높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성도 남자를 고를 때는 비슷한 성향을

보이기 쉽다는 해석이었다.

향후 던 박사는 비싼 차 등 고가 소유물이 중년 남성을 얼마나 매력적으로 만드는지를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심리학 저널(British Journal of Psychology)’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미국 온라인 뉴스 시넷뉴스 등이 30일 보도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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