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 감기약, 교통사고 주요 원인?

코데인 성분 감기약 먹으면 사고 두배

병원 처방 감기약 또는 진통제로 쓰이는 코데인 성분이 교통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공중보건 연구소의 릴리나 마크스 박사 팀은 코데인 처방이 교통사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노르웨이 사람들의 교통사고 발생률 통계와

코데인 처방 자료를 수집했다.

분석 결과, 33개월 동안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 181명 중 98명이 코데인 성분이

들어간 약물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서 노출이란 약을 처방 받은 뒤 처음

7일간을 말한다. 즉, 교통사고를 낸 사람의 절반 이상이 사고를 낸 때로부터 일주일

이내에 코데인을 먹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연구 팀은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코데인을 처방 받은 사람은 교통사고를

포함해 부상을 당할 위험이 2배 높아지고, 1년에 400알 이상 복용하면 부상 위험이

3배로 높아진다”고 밝혔다.

코데인 성분 복용 뒤 사고를 일으키기 쉬운 것은 약 기운 때문에 정신이 몽롱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데인을 가끔씩 절제하며 복용한 사람은 사고 위험이 낮았다.

아편성 약물인 코데인은 감기약이나 진통제 등으로 널리 쓰인다. 한국에서 코데인은

의사 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이 연구 결과는 ‘임상 약리학과 치료학(Clinical Pharmacology & Therapeutics)’

저널에 실렸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5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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