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한 사랑은 우정으로 변한다고?

애정 오래 가고 행복-건강 보증

오랫동안 로맨틱한 사랑은 언젠가 식기 마련이고 우정으로 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로맨틱한 사랑도 평생 가는 경우가 적지 않고

로맨틱한 사랑이 열정적인 사랑이나 친구 같은 사랑보다 행복과 건강을 더 보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비앙카 아케베토 박사 팀은 6070명의 사랑에

대한 논문 25편을 검토해서 이들을 사랑의 방식에 따라 로맨틱한 사랑, 열정적인

사랑, 친구 같은 사랑 등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열정적인 사랑은 로맨틱한 감정도

있지만 불신이나 불안 같은 강박적인 감정이 있는 사랑이다. 이어 각 그룹을 만난

기간에 따라 단기 커플, 장기 커플로 나눴다.

분석 결과 20년 이상 부부로 사는 등 오래된 커플의 13%는 오랜

기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로맨스 사랑 수치가 높았다.

사랑의 종류와 지속된 시간에 따라 만족감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한

결과 로맨틱한 사랑을 하는 사람은 기간이 짧든지 길든지 관계에 대한 만족감이 가장

높았다. 친구 같은 사이로 지내는 사람은 장단기 관계 모두 보통의 만족감을 느꼈다.

열정적인 사랑을 하는 사람은 오래 만났을 때보다 짧게 만났을 때를 더 만족스러워

했다.

관계에 대해 만족하는 사람일수록 더 행복하고 건강하다고 대답했으며

자존감도 높았다. 로맨틱한 사랑을 했을 때 가장 행복하고 건강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아베카도 박사는 “시간이 지나면 사랑이 우정으로 변한다고 믿는

것은 고정관념이거나 불필요한 타협”이라며 “이 연구 결과는 로맨틱한 사랑도 커플의

노력에 따라 평생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방송 MSNBC 온라인판,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최근 보도했으며 ‘일반 심리학 리뷰(Review of General Psychology)’

저널 3월 호에 실렸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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