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진정한 만국 공통어”

서양음악 처음 듣는 토인도 ‘음악의 감정’ 똑같이 느껴

난생 처음 서양음악을 듣는 아프리카 토인도 음악이 표현하는 감정, 또는 불협화음을

서구인과 똑 같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악에 대한 인간의 감성은 본능적으로

타고나는 것이며, 양육 환경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다.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 토마스 플리츠 박사 팀은 아프리카 카메룬 오지의 부족민

21명에게 바하의 클래식 연주곡, 재즈 연주곡, 그리고 미국 밴드의 록앤롤 음악을

각각 들려주고 이들이 느끼는 감정을 표시하도록 했다.

그러자 이들 부족민들은 기쁨, 슬픔, 두려움 등 음악이 표현하는 감정을 유럽인들과

마찬가지로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연구진이 불협화음을 음악에 살짝 끼어 넣은 부분에 대해 부족민들 역시 “뭔가

이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플리츠 박사는 “유럽 사람들에게 처음 듣는 인도 음악을 들려주고 느낌을 말해

보라고 했을 때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며 “음악이 만국 공통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현대 생물학(Current Biology)’ 최신호에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레트,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온라인판 등이

19일 보도했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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