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 받은 어린이, 읽기능력 좋아져

3년간 음악 교육 받은 뒤부터 효과 나타나

피아노를 직접 치거나 음악을 자주 듣는 등 음악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은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보다 읽기 능력이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롱아일랜드대 요셉 피로 박사와 카밀로 오티스 박사는 비슷한 환경의 미국

초등학교 2곳을 선정해 음악적 경험이 비슷한 각 학교의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A학교

학생 46명에게는 3년 동안 음악 교육을 시키고, B학교 학생 57명에게는 음악 교육을

시키지 않았다.  

그리고 연구진은 2번에 걸쳐 어휘력, 동사 사용 능력 등 읽기 능력이 얼마나 향상됐는지를

점검했다.

그 결과, 처음 2년간은 별 차이가 없었지만 3년간의 음악 교육이 끝난 뒤 언어

능력에서 차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연구진은 이런 결과에 대해 “뇌가 학습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고 읽기 능력은

짧은 시간 안에 바뀌지 않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실험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2년 정도가 지난 뒤에야 뇌가 발달하기 시작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오티스 박사는 “음악을 해석하는 뇌 부위와, 읽기 능력을 담당하는 뇌 부위 사이에

공통된 부분이 있어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처음 2년 동안 별다른 효과가

없었기 때문에 무엇을 언제 가르치냐도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음악 심리 저널(Journal Psychology of Music)’ 온라인판에

16일 실렸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레트, 유럽 의학논문 소개사이트

알파 갈릴레오 등이 같은 날 보도했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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