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막으려면 게임 말고 독서-운동 해야

두뇌게임의 예방효과 맹신하면 우울증 생길수도

두뇌 능력을 향상시켜 준다는 게임기가 발매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두뇌게임의

치매 예방 효과는 과학적 근거가 없으므로 치매를 막고 싶으면 독서, 운동 같은 고전적

두뇌 활용에 더 힘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캐나다 몬트리올대 심리학과 실비 벨빌 교수는 “두뇌 트레이닝 게임의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없는 상태에서 두뇌게임에 대한 대대적인 판촉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러한 선전만 보고 게임에 매달려다가는 오히려 우울증 같은 후유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캐나다 퀘벡 지역의 경우 지난 6개월간 두뇌 트레이닝 게임의 복제품이 1만 개나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들이 나이가 들면서 사고력이

떨어지는 것을 우려해 이런 게임에 매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뇌 트레이닝 게임의 전제는 간단하다. 매일 계산, 기억력, 수수께끼 같은 두뇌

운동 게임을 하면 인지 능력이 향상되고 치매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한 업체는 “두뇌 게임을 8주 동안 꾸준히 하면 뇌 나이가

10년 젊어진다”고 홍보하고 있다.

벨빌 교수는 “두뇌게임, 글자 맞추기, 스도쿠(숫자 맞추기 퍼즐) 등이 치매를

예방한다는 과학적 증거는 아직 없다”며 “두뇌 게임을 맹신했다가 변화를 경험하지

못하면 오히려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미국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6일 보도했다.

그는 치매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신문 읽기 같은 고전적 두뇌 활동, 적당한

신체 활동, 건강에 좋은 음식 먹기, 당뇨병과 고혈압 같은 치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병 관리 잘하기 등이라고 말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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