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입욕제, 아토피 습진에 치료 효과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 치료성적 학회에 발표

한약을 소재로 한 입욕제와 침 치료가 아토피성 습진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뉴욕 마운트 시나이병원 줄리아 위스니프스키 연구원은 14명의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에게 한약제로 만든 입욕제와 크림을 8개월 동안 사용하게 하고 침도

맞도록 했다.

실험에 쓰인 한약 입욕제는 당귀, 고삼, 황백, 작약 등으로 만들어진 제품이었다.

당귀는 혈액순환, 고삼은 가려움증 해소와 면역기능 증진, 황백은 소화 기능 향상,

작약은 소염진통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치료를 시작한 지 2.5개월이 지났을 때 1명을 제외한 13명이 “삶의 질이 50%

이상 좋아졌다”고 대답했다. 3.3개월 뒤에는 1명을 제외한 나머지 환자들에게서

습진이 60% 정도 줄어들었다.

또한 한방 입욕제와 침술 치료를 시작한 뒤 환자들이 스테로이드 제제나 항생제,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는 양도 줄어들었다. 한방 약제품 사용에 따라 간이나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의료진이 검토했지만 이런 부작용은 없었다.

13일부터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알레르기, 천식, 면역 학회’

연차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치료 성적을 발표한 위스니프스키 연구원은 “이런 치료

결과가 나왔지만, 대체요법을 원하는 환자는 의료진과 상의한 뒤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의학뉴스 웹사이트 메디칼뉴스 투데이

등이 14일 소개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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