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 높으면 건강하게 오래 산다

음주 흡연 덜 하고 운동 더해

재산, 학력 등이 비슷한 사람 중 IQ가 높은 사람이 건강하게 오래 살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IQ가 높을수록 운동을 열심히 하고 음주와 흡연을 덜

하는 등 건강에 좋은 생활습관을 갖고 있었다.

영국 글래스고에 있는 MRC 사회공중보건과학 기구의 데이비드 베티 박사 팀은

스웨덴의 18세 군인 100만 명을 대상으로 IQ(지능지수)와 사망 위험의 관계를 분석했더니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베티 박사팀은 연구 대상자를 IQ에 따라 4그룹으로 나눈 뒤 그동안 화재나 추락

같은 사고, 자살, 병 등의 경험을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IQ가 낮은 사람일수록 사고,

자살, 심장병 등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사망 위험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적인 부분을 고려해서 IQ와 사망위험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은 IQ 테스트에서 놓은 점수를 받은

사람일수록 운동을 열심히 하고 흡연과 음주를 적게 했으며,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베티 박사는 미국 군인 4000명을 15년 동안 추적 조사한 다른 연구에서도 신경증이

심하거나 IQ가 낮으면 사망 위험이 높다는 것을 입증했다.  

앞선 다른 연구에서는 유치원의 교육 프로그램과 영양 공급이 IQ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질 좋은 공교육이 사망률을 줄이고 건강에 이익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베티박사는 “국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공교육 외에도 건강 정보를

단순하게 해서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요즘 건강 정보는 ‘어떤 술을 어느

정도 마셔야 한다’는 식으로 너무 복잡한 형태를 보이고 있는 데 ‘담배를 끊어라’처럼

간단 명료화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온라인 과학 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3일 보도했으며

‘미국 역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소개됐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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