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상 내장지방 증가유발

【시카고】네덜란드자유대학의료센터 정신과 니콜 보겔장스(Nicole Vogelzangs)

교수팀은 우울증상을 보이는 고령자는 체지방이 아닌 내장지방이 축적될 가능성이

높다고 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에 발표했다.

코르티졸 관련

이번 논문에 따르면 고령자의 약 10∼15%는 우울증상을 보인다. 보겔장스 교수는

“우울병은 당뇨병, 심혈관질환, 심혈관사망과 관련한다. 이러한 생명과 관련한 질환을

예방하는 첫걸음은 우울병과 이러한 질환의 관련성을 해명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번 연구의 대상자는 70∼79세 2,088례. 시험시작 당시 우울병 검진 외에 시작

당시와 5년 후에 전신 비만과 복부 비만을 체크했다.

전신 비만 측정에는 BMI와 체지방률이 사용됐다. 복부 비만 여부는 허레둘레,

복부 전후 직경(등과 복부의 최대 거리)과 CT로 측정한 내장지방(내장 주위의 지방)을

이용했다.

시작 당시 참가자의 4%에서 우울증상이 나타났다. 체중 변화에 따른 사회인구학적

특징을 조정한 결과, 우울병과 5년간의 복부 전후 직경과 내장지방 증가 사이에 관련성이

나타났다.

그는 “우울병과 전신비만 증가 사이에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복부 전후

직경과 내장지방에서 나타난 관련성은 전신 비만의 변화와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나

우울증상은 내장 부분의 지방 축적과 특별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우울병이 복부 지방을 증가시키는 이유에는 몇가지 기전이 있다. 만성 스트레스와

우울병이 있는 경우에는 뇌의 특정 영역이 활성화되어 코르티졸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코르티졸은 복부지방의 축적을 촉진시킨다.

또한 우울병 환자에서는 균형을 잃은 식생활 등 건강하지 못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질 가능성이 있는데, 이것이 다른 생리학적 요인과 상호작용을 일으켜 복부비만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그는 “우리가 실시한 연구에서 임상과 관련한 우울증상은 복부비만,

특히 내장지방을 증가시키지만 그 정도는 전신비만보다 강하고, 전신비만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우울병 환자에서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이 왜 많이

발생하는지를 설명해 준다. 우울병과 관련한 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라도 향후 이러한 관련성의 메커니즘을 좀더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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