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은 사람 앞 입술 실룩이는 건 진화산물

썩은 음식 피하는 것과 표정 유형 똑같아

고약한 냄새, 바퀴벌레, 흉악범 사진, 고약한 정치인은 사람의 표정을 똑같은

방식으로 실룩거리게 하며 이는 인류 진화과정의 결과물이라는 논문이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 심리학과 아담 앤더슨 박사와 한나 채프먼 연구원은 최근 사람들에게

△고약한 냄새 △더러운 화장실과 어질러진 사고 현장의 사진 △불공정한 게임을

경험토록 하고 근전도기를 통해 얼굴근육의 움직임을 측정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과학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런 모든 상황에서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윗입술이 뒤틀린 듯 올라갔고 코에

주름이 잡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진화생물학적으로 인간 집단은 부패한 음식 때문에

몰사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런 음식의 냄새를 맡으면 표정이 변했다. 이런 생물학적

표정이 심리적, 도덕적인 부분에도 적용된다는 것이 이번에 밝혀진 것이다.

채프만 연구원은 “맛없는 것을 먹을 때 혐오스러운 무언가를 봤을 때,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을 때 입술 근육의 움직임이 똑같게 나타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앤드슨 박사는 “이 연구결과는 인간의 도덕성 측면에서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들은

우리의 윤리적 행동의 방향을 지시해줄 뿐 아니라 잠재적 독성을 피하려는 등의 더욱

원초적인 본능과도 관련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복잡 미묘한 도덕적인 감각은 어떤 음식 맛이

좋고 나쁜지, 무엇이 영양가 있고 무엇이 독성이 있는지를 선별하기 위한 본능적

선택으로부터 진화한 것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내용은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온라인판과 미국 일간지 시카고트리뷴 등이

최근 보도했다.

정은지 기자 j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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