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송명근 수술법, 논문으로 검증 받아야”

수술법에 호의적인 교수까지 모여 입장 통일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가 개발한 대동맥 판막 수술법(CARVAR)의 안전성

논란과 관련, 대한흉부외과학회 상임이사회는 19일 “전문가의 반대 의견이 있는

만큼 송 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수술법에 대해 권위 있는 학술지에 결과를 발표하거나,

객관적인 자료를 공개해 충분한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데 다시 한번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사회에는 CARVAR 수술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온 인제대 서울백병원 김용인

교수, 전북대병원 최종범 교수도 참석했다. 송 교수는 그 동안 “학계가 CARVAR 수술에

호의적인 입장을 보이는 교수들의 의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여러 차례 주장했다.

총무이사 심성보 교수(가톨릭대 성모병원)는 이날 회의에 대해 “(CARVAR 수술에

대해) 찬성하는 쪽과 문제를 제기하는 쪽 모두 모여 충분히 의견을 듣고 토론한 자리였다”며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조건현 이사장(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은 “이사회에서 결정된 내용을 문건으로

정리해 곧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평원은 현재

CARVAR 수술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여부를 심사하고 있다.

흉부외과학회는 지난 달 16일 열린 상임이사회의에서도 송 교수는 자신의 새로운

심장 수술법에 대해 그 동안의 수술 성적을 논문으로 발표해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해 이 의견을 심평원에 제출한 바 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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