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치료 부작용에 안전성 논란

이스라엘 소년, 신경세포 계속 자라 뇌종양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이스라엘 소년에게서 뇌와 척수에 종양이 자라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줄기세포 치료의 안전성이 도마에 올랐다.

이 소년은 모세혈관 확장성 운동실조증(Ataxia-telangiectasia)이라는 유전질환을

앓고 있어 9살 때인 2001년부터 러시아에서 세 번에 걸쳐 다른 사람에게서

채취한 신경줄기세포를 주입받는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이 소년은 그 뒤 두통을 호소했으며, 마지막 치료 4년 뒤 이스라엘 소재

셰바 메디컬센터 니네트 아마리글리오 박사 팀이 진단한 결과, 이식받은 신경 줄기세포가

계속 자라면서 뇌와 척수에 종양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세혈관 확장성 운동실조증은 염색체 이상으로 척수 등 신경세포에 구멍이 생기면서

자세가 불안전해지고 걷지 못하게 되는 희귀한 유전병이다.

국내 줄기세포 분야의 한 전문가는 이 부작용에 대해 “재생능력이

뛰어난 신경줄기세포를 환자에게 심었을 때 일시적으로 신경조직이 살아나 환자의

상태가 좋아질 수 있지만, 신경이 일정한 크기로 자란 뒤 멈춰야 하는데 이 소년의

경우 이러한 멈춤 작용이 일어나지 않아  부작용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기 몸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치료하면 신경줄기세포의

성장이 일정 시점에 멈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이 소년의 경우처럼 자신의

신경세포에 유전적 문제가 있으면 자신의 신경세포를 이용할 수 없는 것이 문제”라며

“다른 사람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에서 줄기세포의 분화를 멈추는 방법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근 생명공학기업 제론 사에 대해 올 들어 미국 사상

최초로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임상시험을 승인했을 때도 일부 전문가들은 “줄기세포

치료가 종양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우려했다.

이스라엘 소년에게서 나타난 줄기세포 치료 부작용은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경우이고,

미국 제론 사가 추진 중인 줄기세포 치료는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로 차이가

난다. 그러나 어떤 줄기세포 치료든 아직 줄기세포의 분화를 조절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줄기세포 치료의 안전성 논란을 계속될 전망이다.

아마리글리오 박사의 연구는 미국 ‘공공 과학도서관 학지(PLoS Medicine)’ 온라인판에

18일 게재됐고 미국 CBS 방송 온라인판 등이 이 날 보도했다.

권병준 기자 riwo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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