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짓 많은 아이가 말도 잘한다

부모 소득-교육수준 높을수록 아기 몸짓-언어 발달

부모의 소득과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아기는 더욱 많은 몸짓을 하며, 어려서 몸짓을

많이 하는 아기는 성장 뒤 더욱 풍부한 어휘를 구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시카고대 심리학과 메레디스 로 박사 팀은 생후 14개월 된 아기 50명의 생활 모습을 90분 동안 비디오로

촬영해 몸짓을 조사한 뒤 아이들이 4.5살이 됐을 때 어휘력 검사를 통해 얼마나 많은 어휘를 구사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14개월 때 몸짓을 많이 한 어린이는 4.5살이 됐을 때 어휘 수준 역시 높았다.

부모의 경제, 교육 수준도 아이의 언어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생후 14개월

때 소득 수준이 높은 부모의 아이들은 몸짓을 평균 24번 한 반면, 소득 수준이 낮은

부모의 아이들은 평균 13번 몸짓을 했다. 4.5살이 됐을 때 어휘 능력 평가 점수는

각각 117점과 93점으로 차이가 났다.

제스처 연구가인 뉴욕 콜게이트대 심리학과 스펜서 켈리 교수는 “소득 수준이

높은 집 아이들은 장난감이나 가구 등 집에 물건의 종류가 많다”며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아이 수는 적지만 여가 시간은 더 많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있는 시간도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이런 여러 요인으로 유복한 환경의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몸짓을 쓰는 빈도가 더

높으며, 이런 몸짓들은 성장 뒤 언어 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해석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과학진흥 협회가 발간하는 과학잡지 ‘사이언스(Science)’

2월 13일자에 실릴 예정이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미국 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온라인판 12일자에 소개됐다.

강경훈 기자 kwk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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