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다른 여자 잘못’ 못참는다

동성에 대한 관대함에서 남성>여성

남자가 여자보다 동성에게 더 관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여자들 사이가

남자들 사이보다 더 사교적, 협조적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험 결과 정반대의 양상이

드러났다.

미국 케임브리지대학 심리학과 조이스 베넨슨 교수는 하버드대, 캐나다 퀘백대

연구진과 함께 대학생을 대상으로 남녀가 동성에게 보이는 관대함을 비교했다.

연구진은 실험 대상자들이 기숙사 룸메이트에게 보이는 태도를 설문조사를 통해

파악했다. 또한 ‘절친한 동성 친구 둘이 있었는데 평소 신뢰성이 높은 한 친구가

같은 날 리포트를 제출하기로 약속해 놓고는 약속을 어겼다’는 얘기를 읽은 뒤 약속을

어긴 친구에 대한 평가를 내리도록 시켰다.

기숙사 룸메이트에 대한 태도 조사에서 세 대학의 대학생 모두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더 자주 룸메이트를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들은 동성 룸메이트에 대해 불평하거나

귀찮아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약속을 단 한 번 어긴 평소 믿을만한 친구’에 대한 평가에서도 남학생들은

대부분 한 번 실수에 관대한 반면, 여학생들은 약속을 어긴 동성 친구에 대한 신뢰도

점수를 크게 깎아 내렸다.

연구진은 이런 결과를 토대로 ‘평소 모르던 동성에 대해 남자가 여자보다 더

관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베넨슨 박사는 “동성에 대한 관용도의 남녀 차이는

동성 간 협력에 대한 남녀의 기대와 기능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여자는 남자보다

부정적 정보에 더 큰 비중을 두며, 이는 부정적 정보가 친밀한 관계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원시적 단계에서 부정적인 시각, 청각, 후각 정보에 대해 여성의

민감도가 남성보다 높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심리 과학(Psychological 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11일 보도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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