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함 즐기는 사람, 자제력 약하다

위험한 활동 즐기는 사람은 뇌 움직임 달라

평소 놀이기구를 타는 것처럼 짜릿함을 즐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뇌가

움직이는 방식에서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캔터키대 심리학자 제인 요셉 박사 팀은 스카이 다이빙처럼 위험한 행동을

하면서 짜릿함을 즐기는 사람과 이런 짜릿함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 사이에 뇌 활동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우선 설문지를 통해 실험 참가자의 성격 특성을 파악해 평소 짜릿함을

즐기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으로 나눈 뒤 두 종류의 사진을 보여 주면서 뇌 활동

양상을 관찰했다. 사진은 음식이나 소처럼 평범한 장면을 보여주는 것, 그리고 성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이 담긴 자극적인 사진 등 두 가지 종류였다.

그 결과, 자극적인 사진을 봤을 때 짜릿함을 즐기는 사람들의 뇌에서는 ‘섬엽(insula)’이라

불리는 뇌 부위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섬엽 부분은 담배를 피우고 싶다고

갈망할 때처럼 무엇인가에 중독됐을 때 활성화되는 부분으로 밝혀져 있다.

반대로 평범한 사진을 봤을 때 짜릿함을 즐기지 않는 사람의 뇌에선 전두엽 부분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두엽은 충동 자제와 관련된 역할을 맡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반면 짜릿함을 찾는 사람은 전두엽 부분이 활성화되는 경우가 대체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셉 박사는 “짜릿함을 즐기는 사람은 잠재적으로 흥미 있고 위험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으면서 충동 억제 기능이 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리과학협회가 발행하는 ‘심리 과학(Psychological 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11일 보도했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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