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여행이 보석보다 더 큰 행복감 준다

“행복했던 기억이 오래 남기 때문”

여행이나 영화 티켓 등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무형의 상품이 옷이나 보석

같은 유형의 상품보다 사람들에게 더 큰 행복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UCSF) 라이언 호웰 박사팀은 19~50세 성인남녀 175명을

대상으로 최근에 무엇을 산 적이 있는지, 또 어떤 것을 구입했는지 등을 질문지를

통해 조사한 뒤 각 소비행위에 따라 얼마나 행복함을 느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상품을 구입한 사람의 소득이나 지출 비용에 상관없이 무엇인가를 경험하기

위해 돈을 쓴 75명이 느낀 행복감은 자동차, 보석 등 물질상품을 산 79명의 행복감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연인과 같이 영화를 보거나 친구, 가족과 여행을 다녀오면 행복했던

기억이 오래 남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추정했다.

호웰 박사는 “물질적인 상품은 사는 당시에는 행복감을 느끼지만 오래 사용하다

보면 질리기 마련”이라며 “여행 등 무형의 상품은 이와 달리 오랫동안 기억에 남으면서도

질리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더 큰 행복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03년 미국 코넬대 토마스 길로비치 박사와 콜로라도대 리프 반 보벤 박사팀

역시 이와 비슷한 연구결과를 미국 인성-사회심리학저널을 통해 발표한 적이 있다.

당시 연구진은 무엇인가 직접 체험하는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도록 만들고 사회 구성원들과의 관계를 더 강화시키기 때문에 더 큰 행복감을

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7일 미국심리학회가 주관하는 인성-사회심리학회(Society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일간지 LA 타임즈 온라인판 등이 이날 보도했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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