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감각 떨어지면 엉덩이골절 3배

낙상 조심하고 균형감각 회복 훈련해야

겨울철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노인 낙상 사고가 자주 일어나지만 특히 균형감각이

떨어진 노인들은 엉덩이 골절에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웁살라대학병원 정형외과 칼 미카엘손 교수는 노인들의 엉덩이 골절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찾던 중 균형감각에 주목했다.

그는 55세 이상 노인 쌍둥이 714 쌍을 대상으로 균형 감각을 물었다. 쌍둥이 중

한쪽은 균형감각에 문제가 있다고 대답하고, 다른 한쪽은 없다고 한 경우들을 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균형감각에 문제가 있는 쪽에서 엉덩이 골절이 세 배나 더 많았다.

쌍둥이들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했으므로 유전적 영향은 있을 수 없었다. 엉덩이

골절이 일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넘어지거나 골다공증 등으로 뼈가 약해지는 것인데,

균형 감각이 떨어지면 낙상의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연구진은 엉덩이 골절의 40%가

균형감각 상실과 관련돼 있었다고 밝혔다.

미카엘손 교수는 “균형감각이 떨어진 노인들은 낙상으로 인해 엉덩이 골절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낙상을 특히 주의하고 또 균형감각을 키워 잘 넘어지지 않도록

하는 운동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전염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온라인판

1월 15일자에 소개됐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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