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행복해야 회사 안 망한다

부정적 직장은 1인당 월 42만원씩 손해

감원, 직장폐쇄 등으로 회사 분위기가 냉랭하기 쉬운 요즘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직원들의 직장 내 만족도가 회사의 성공 또는 실패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캔자스주립대 경영학과 토마스 라이트 박사 팀은 근로자의 정신적 웰빙과

직업 만족도가 회사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행복하다고 느끼는 근로자가

있는 직장은 생산성이 10~25%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근로자들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일터의 정의를 ‘부정적 감정, 무감각,

슬픔이 없고, 긍정적 감정이 지배하는 분위기’로 정했다.

불행한 직장에선 성공 아닌 실패가 화제

긍정적 감정이 지배하는 직장에서는 직원들끼리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생산성이 높아진다. 반면 부정적 감정이 지배하는 직장에서는 성과에 집중하기 보다는

실패한 직원에 모든 사원의 관심이 주로 쏠린다. 실패에 관심을 쏟는 분위기는 실패를

낳는다.

부정적 직장 분위기는 잦은 이직으로 회사의 경영 성과에 치명타를 안긴다. 기껏

훈련시켜 놓은 직원이 퇴직할 때마다 회사는 새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경제적

부담을 지게 된다. 잦은 이직이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잘난 직원’일수록 새 일자리를

찾기 쉬우므로, 핵심 요원부터 빠져나가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남는 것은 딴 곳으로

옮길 자신이 없는 이른바 ‘찌질이’들이다.

직원들이 행복감을 느끼는 회사의 이직률은 그렇지 않은 회사의 0.57배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라이트 박사는 ‘행복하지 않는 직원’이 회사에 끼치는 손해를 월 300달러(약

42만 원)로 잡았다. 결코 작지 않은 금액이다.

라이트 박사는 직장 내 행복감을 높이는 방법으로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스트레스가 심한 직종이면 부정적 감정을 줄여줄 수 있는

사내 분위기를 조성하며 긍정적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낙관주의를 북돋아 한다고

조언했다.

라이트 박사는 “긍정적 의식을 갖고 있는 직원만 선택적으로 뽑는 것도 직장

내 행복도를 높일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 데일리, 미국 의학 전문지 메디컬

뉴스 투데이 등이 5일 보도 했으며 ‘직업 건강 심리학 저널(Journal of Occupational

Health Psychology)’ 최신호에 소개됐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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