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근 수술 부작용 27건 식약청에 신고돼

건대병원 심장내과 접수…송 교수 “수술과 무관한 합병증들”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가 개발한 심장 대동맥 판막수술법(CARVAR)으로

수술 받은 환자 20명에게서 27건의 수술 부작용이 발생해 이 중 10명이 재수술을

받았으며, 1명은 사망한 것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신고됐다고 동아일보가 4일 보도했다.

수술 부작용 사례는 송 교수와 같은 건국대병원에서 심장병 환자를 치료하는 심장내과

교수들이 지난해 12월 식약청에 보고한 내용이다.

신고된 부작용은 대동맥 판막 역류 9건, 심내막염 7건, 관상동맥 협착 5건, 대동맥

협착 5건, 뇌중풍 1건, 사망 1건이었다.

송 교수는 이들 부작용에 대해 “심장내과 교수들이 수술과 직접 관련이 없는

합병증을 신고한 것이고 대부분 별 문제 없이 건강하게 회복했다”며 “사망 환자

1명 역시 수술 뒤 발생한 신부전, 폐렴, 위출혈로 인한 사망이라 CARVAR 수술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코메디닷컴은 부작용 사례에 대한 송

교수의 입장을 듣기 위해 4일 오후 송 교수에 전화했고, 송 교수 비서는 “지금 회의

중이니 끝나면 연락 드리겠다”고 했지만 이날 오후 늦게까지 송 교수로부터의

연락은 없었다.

식약청은 이러한 수술 부작용을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자문위원회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약청은 지난 2006년 CARVAR 수술에 사용되는 의료기구에 대한 판매승인을

(주)사이언씨티에 내줬다. 송 교수는 이 회사 지분의 40%를 갖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4일 “일단 판매승인이 나간 의료기구라도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면 식약청은 조사

과정을 거쳐 경고, 폐쇄, 행정처분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작용 사례에 대한 송 교수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관련 전문의들은 “그 동안

송 교수가 자신의 CARVAR 수술법에 대해 ‘부작용이 없는 절대 안전한 수술’ ‘한

번만 수술 받으면 평생 재수술이 필요 없다’고 주장해 온 것에 비춰 본다면 부작용

신고 건수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보고된 부작용과 관련, 중앙대병원 흉부외과 황성욱 교수는 “대동맥 판막 성형

수술

뒤 10년이 지나도록 역류가 없다면 성공적인 수술로 간주된다”며 “만약 수술

뒤 1년 안에 역류 현상이 나타난다면 이는 부작용이라기 보다는 수술 실패에 가깝다”고

말했다.

제주 한라병원 흉부외과 조광리 박사도 “심장 밖으로 나가야 할 피가 심장 안으로

다시 들어오는 역류를 막기 위해 심장대동맥 판막 수술을 하는데, 수술 뒤 몇 개월

만에 역류가 발생했다면 이는 실패한 수술”이라고 밝혔다.

심내막염 부작용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김재중 교수는 “수술 뒤 2~3개월이

지나기 전에 심내막염이 발생했다면 수술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송 교수의 CARVAR 수술법은 심장 대동맥 판막에 문제가 생겼을 때, 기능이 떨어진

판막을 기계판막 또는 소-돼지의 동물판막으로 바꿔 주는 기존 수술법(치환술)을

적용하지 않고, 대신 환자의 손상된 판막을 성형하고 대동맥 혈관 주위를 특수 고리로

형태를 잡아줘 계속 기능하도록 만든다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

그러나 식약청에 신고된 사례를 보면 CARVAR 수술을 받은 환자들 중 일부가 수술

2~6개월 만에 부작용이 발생해 전통적인 치환술로 재수술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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