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입춘, 봄맞을 ‘몸준비’ 됐나요?

일교차 커 감기-심혈관질환 조심해야

2월4일은 봄의 문턱에 들어서는 입춘이다. 올 겨울 유난히 강추위가 많았지만

입춘을 앞두고 낮 기온이 최고 10도까지 올라가면서 봄 기운이 완연하다. 그러나

요즘처럼 갑자기 날씨가 포근해지면 몸과 마음의 긴장이 풀릴 수 있어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계절은 갑자기 바뀌는데 몸이 따라가지 못하면 심혈관, 호흡기 질환,

감기, 춘곤증 등을 겪을 수 있다”며 “몸도 봄 맞이 준비를 시켜야 활기찬 봄을

시작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갑자기 날씨 풀리면 심장병 위험↑

심장병이나 뇌중풍, 감기 등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갑자기 추워질 때와 마찬가지로

갑자기 기온이 올라갈 때도 마찬가지다.

중앙대 용산병원 가정의학과 조수현 교수는 “계절 변화는 몸에 스트레스로 작용한다”며

“날씨가 풀리면 운동량이 많아지면서 혈류량이 증가하는데 건강한 사람은 이런 변화에

잘 적응하지만 노인이나 심장병, 당뇨병 환자 등은 적응하는 과정에서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응급실에는 간경변 환자가 피를

토하면서 실려 오는 일이 가끔 있는데 이 또한 계절 변화에 몸이 따라가지 못해 그렇다”며

“환절기 대표 질환인 감기에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입춘을 전후한 시기에는 온도 변화가 심하므로 건강 관리의 첫 번째 요령은 체온

관리다. 낮에는 포근하더라도 밤에 기온이 낮아지기 쉬운 때이므로 겉옷을 항상 입거나

갖고 다녀야 한다. 더울 땐 벗고 추울 땐 입으면서 체온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

준다.

운동 전에는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처음부터 달리기를 시작하는 것보다는 약간

숨이 찰 정도로 빨리 걷는 등의 운동부터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

고혈압 환자 등은 이른 아침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과거 뇌중풍이

일부 나타나 회복기에 있는 환자들은 숙면과 영양섭취 등으로 재발을 막는다.

▽아침 잘 먹고 커피 줄여 춘곤증을 물리친다

춘곤증과 식곤증은 대표적인 봄철 피로증후군이다. 이 둘은 모두 낮 시간이 길어지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생체 리듬이 깨져 나타나는 현상으로, 나른한 피로감, 졸음, 식욕

감퇴, 소화 불량, 현기증이 주된 증상이다.

한양대 가정의학과 황환식 교수는 “겨울철에 운동을 안 한 사람일수록 이런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아침 식사를 거르지 말고 가벼운 운동을 시작하며,

커피를 줄여 밤에 숙면을 취하면 춘곤증을 물리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꽃가루 알레르기, 황사는 피하는 게 상책

꽃가루와 먼지 등이 많아지면서 천식이나 호흡기 질환, 알레르기 질환이 극성을

부리는 계절이 봄이다. 황사도 알레르기성 비염과 결막염 발생을 높인다.

황환식 교수는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코는 평소에도 예민해져 있는 상태이므로

꽃가루가 심한 날이나 황사가 있는 날에는 외출을 피하고, 담배연기, 향수 등의 자극도

피해야 한다”며 “눈에 꽃가루나 먼지가 들어가면 결막염을 유발하므로 귀가 뒤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는 등 개인 위생에 힘쓸 때”라고 말했다.

 ▽냉이-딸기 같은 봄철 음식으로 영양소 보충

봄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많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손쉽게 보충해 주는 음식이 바로 봄 나물이다. 달래는 열을 가하지 않고 초무침

등으로 먹으면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달래에는 비타민 A, B1, C가 골고루

있고 특히 칼슘이 많다. 달래 특유의 맛은 입맛을 돋워 준다.

다른 야채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은 냉이 역시 구수한 향이 입맛을 좋게 하고 풍부한

칼슘, 철분은 피로 회복을 돕는다.

조수현 교수는 “봄나물과 제철 과일로 비타민을, 그리고 보리나 콩 같은 잡곡으로

무기질을 보충하는 한편, 물을 많이 마시고 과음과 흡연을 피하면 무기력해지기 쉬운

봄철을 좋은 컨디션으로 맞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수정 기자 crystals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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