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일류 만들라” 삼성, ‘이종철號’에 날개 달았다

삼성의료원장 이어 성대의무부총장 임명

이종철

삼성의료원장에게 성균관대 의무부총장의 날개가 추가됐다.

삼성은 지난해 중반까지 삼성서울병원장으로 능력을 발휘한 이 원장에게 삼성의

3개 병원과 삼성생명과학연구소 등을 아우르는 수장의 자리를 맡긴 데 이어 의무부총장의

직위까지 맡겨 막강한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의료계에서는 현대가 1990년대 초 서울아산병원의 민병철 원장에게 막강한 권한을

부여해 아산병원을 1등 병원으로 만들었듯, 삼성이 이 원장에게 강력한 힘을 부여한

것이 의료계 지각변동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성균관대학교는 3일 초대 의무 부총장에 이종철 삼성의료원장을 겸직 발령했다.

이로써 이 부총장은 삼성의료원(진료)과 성균관의대(교육)라는 삼성의 의료 관련

사업의 두 축을 잡고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성균관대는 서울의 인문사회과학 캠퍼스 부총장, 수원의 자연과학 캠퍼스 부총장에

이어 의무 부총장 직을 신설함으로써 3 부총장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 신임 부총장의

임기는 2월 1일부터 2년간이다.

이 부총장은 지난해 8월 삼성생명공익재단 소속의 삼성서울병원, 삼성의료재단

소속의 강북삼성병원과 마산삼성병원, 삼성전자 소속의 삼성생명과학연구소를 하나로

묶어 삼성그룹의 건강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삼성의료원(영문명 Samsung Healthcare

Group)의 초대 원장을 맡았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주치의였던 이 신임 부총장은 2000년부터 2008년 7월까지

서울삼성병원장을 맡으면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으며 지난해 1월 삼성암센터를 성공적으로

개원했다.

성균관의대 관계자는 “새로 취임한 의무부총장이 그 동안의 오랜 실무,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원, 그룹, 의대 사이에 교량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료계에서는 삼성그룹이 삼성의료원을 경쟁 병원인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의료원 등에 앞서는 일등 병원으로 만들기 위해 전폭적 지원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의무부총장은 산하의 진료(삼성의료원), 연구(삼성생명과학연구소), 교육(성균관의대)의

3대 분야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면서 임상, 연구, 의료산업 분야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성균관대는 그 동안 성균관의대의 기초의학 분야와

삼성의료원의 임상의학 분야가 유기적으로 움직이기 힘들었던 단점이 이 의무부총장의

취임으로 의사결정 구조가 일원화되면서 협력 관계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의무부총장은 1948년 경남 마산 출생으로 1973년 서울대 의대 졸업 뒤 일본

국립암센터 연구원, 미국 로체스터대 아이작고든 소화기센터 연구원, 한양대 의대

소화기내과 교수를 역임한 뒤 1994년부터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에 근무하고 있다.

이 부총장은 2일 삼성서울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삼성의료원이 국내

최고 의료기관으로 발전한 것처럼, 의무부총장으로서 앞으로 연구와 교육 분야에서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장은 향후 의대 교육의 발전을 위해 교육전담 교수의 양성, 기초 교수의

역할 증대, 임상교수의 임상연구 기능 강화, 신규 연구 분야의 발굴 및 투자 등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강경훈 기자 kwk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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