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컨, 햄 먹으면 백혈병 발병 ↑

장기 보존 고기-생선에 포함된 아질산염이 원인

베이컨, 햄, 핫도그, 소금에 절인 생선 등을 많이 먹는 어린이에게서 백혈병 발병이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데이비드 크리스티아니 박사 팀은 2~20세 사이의 급성 백혈병을

앓는 145명을 포함해 모두 515명의 대만 청소년들의 식습관을 살폈다.

그 결과, 일주일에 한번 이상 소금에 절인 고기나 생선을 먹은 청소년의 백혈병

발생률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74% 높았다. 반면, 야채나 콩을 자주 먹는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백혈병 발병 위험이 절반 정도 낮았다.  

연구진은 장기간 보존을 위한 소금, 설탕 등으로 절이는 음식, 연기로 그을리는

훈제 음식 등이 백혈병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를 이들 음식에 포함된 아질산염

탓으로 돌렸다. 아질산염은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으로 바뀔 수 있다.

크리스티아니 박사는 “대부분의 장기 보존 고기-생선류가 아질산염과 니트로사민을

포함하고 있다”며 “반면, 야채나 콩에는 항산화제가 포함돼 있어 니트로사민을

중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비엠씨 암(BMC Cancer)’ 저널에 소개 됐으며, 미국 방송

MSNBC 등이 28일 보도했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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