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물리학자, 백내장 조기예측 기구 발명

아버지 백내장 걸리자 NASA 근무하며 10년간 연구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일하는 물리학자 라파트 안사리 박사가 개발한 레이저

기구가 백내장 조기 예측에 효과적이라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의학자가 아닌 물리학자인 안사리 박사는 아버지에 대한 효심으로 연구를 시작,

차세대 백내장 예측 기구를 만들어냈다. 아버지가 백내장에 걸렸을 때 유일한 치료법이

수정체를 교체하는 것 밖에 없다는데 충격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백내장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다.

백내장은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게 되면서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질환을 말한다.

안사리 박사는 수정체가 대부분 단백질과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정 단백질이

백내장 위험을 예측하는데 중요한 열쇠라는 것도 배웠다. 그 길로 도축장에 가서

송아지 눈을 가져와서 수정체의 혼탁함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10년 동안 연구 끝에

불완전하지만 백내장을 예측하는데 가능성이 큰 레이저기구를 완성했다.

미국안과학회 마뉴엘 다틀즈 3세 박사는 7~86세의 우주인과 일반인 235명을 대상으로

안사리 박사가 개발한 레이저 기구가 백내장에 걸릴 위험을 예측하는데 유용한지

임상시험을 했다.

임상시험 결과 이 기구를 이용하면 수정체를 투명하게 만들어 주는 열쇠 역할을

하는 특정 단백질(alpha-crystallin)의 감소를 관찰하는데 용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백질은 흡연, 자외선 그리고 나이 등의 요인에 의해 수정체가 혼탁해질 때 이를

제거해 다시 수정체를 투명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지만 이 양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어 한 번 이 단백질이 없어지면 백내장에 걸리기 쉽다.

연구진은 이 예측 기구는 밝은 빛을 쐈을 때 먼지를 발견하기 더 쉽다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안사리 박사는 작은 부유물은 빨리 움직이고 큰 부유물은

천천히 움직이는 것을 이용, 각각 다른 빛을 쏘는 원리로 특정 단백질의 양이 감소하는

것을 탐지했다.

아직 의학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상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움직임도

없는 상태지만 임상시험을 주도했던 다틀즈 박사는 이 기구를 ‘조기 경보 시스템’이라고

표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안과 월터 스탁 박사는 “이미 이 도구를 이용해서 라식

수술에 대해 환자들이 불만을 터뜨릴 때 왜 그런지 설명하고 있다”며 “잠재성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안사리 박사 역시 우주인들이 오랜 시간 우주에서 머물면 시력에 어떤 변화가

오는지를 측정하는 등의 계획을 세우고 있어 앞으로 이 기구와 관련된 부문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안과전문지 ‘안과학 기록(Archives of Ophthalmology)’ 2008년

12월호에 게재됐으며 미국 공영라디오방송(NPR),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 온라인판

등이 19일 보도했다.

권병준 기자 riwo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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