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폐해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주세 올리는 것이 금주령보다 더 효과적

술에 세금을 부과해 술값을 올리는 것이 술의 소비를 줄이는 데 있어 금주령,

학교교육 등 어떤 방법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대 알렌산더 와겐나르 박사팀은 40년 동안 있었던 ‘술가격-소비’에

대한 연구 112개를 분석한 결과 주세 부과는 금주령 등의 법적 제제, 미디어를 통한

캠페인, 학교에서의 교육 등 사람들의 술 소비를 줄이는 어떤 방법보다도 효과적으로

나타났다고 학술지 ‘중독(Addiction)’ 최신호에 발표했다.  

주세가 알코올 소비를 줄이는 효과는 대상자의 연령이나 알코올 중독 정도에 상관없이,

또 술의 종류와 관계없이 모든 경우에 해당됐다.

그러나 어느 정도 세금을 부과해서 가격을 올려야 하는지 기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입장이 엇갈렸다.

와겐나르 박사는 “술값이 조금만 비싸지더라도 전체 술 소비량은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술값의 인상 폭과 관계없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뉴욕대 마크 갈렌터 교수는 맥주를 예로 들며 “맥주는 알코올이 들어 있지

않는 다른 음료수만큼 가격이 싸기 때문에 대학생과 같은 나이 어린 학생들이 구입하는데

전혀 부담이 없다”며 “이로 인해 사람들이 어렸을 때부터 쉽게 술꾼이 되곤 하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맥주 가격을 크게 올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술값의 상승 폭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술에 대한 세금 인상이 사람들의 음주습관을 바꾸는데 효과적이라는 이론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온라인판, 의학웹진 헬스데이 등이 보도했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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